요한복음18:28-40

"진리가 하나님이다."(Truth is God) 마하트마 간디의 말입니다. 

예수에 대한 재판은 법조 역사에서도 거론 되는 유명한 재판장면입니다. 명백한 불법재판의 예로 거론되곤 합니다. 

예수를 사형시키려고 유대인들은 빌라도에게 넘기고,

빌라도는 또한 유대인들에게 재판의 결과를 의뢰하고 있습니다.

신성모독이라는 죄목이긴 하지만

진리를 말하고, 진리를 설파하고, 진리(진실)이 실현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비판자로서의 예수는 제거되야 할 정치사범이었습니다.

유대인은 예수를 죽이고, 바라바를 살리라고 말합니다.

우리말 번역에는 '강도'로 묘사되어 있지만, 영어성경으로 보면 바라바는 단순간 강도가 아니라

정치적인 지도자로 폭동을 일으킨 사람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의 투쟁-내부를 비판하고 자각할 것을 외치는-방식을 외면하다 못해 극단적으로 배척하고 맙니다.

예수를 죽인 원흉으로 낙인 찍인 유대인들은 지금껏 서구 사람들의 일종의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지요.

예수님은 말합니다.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는다"라고...

예수님이 심판당한지 이천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실현한 천국을 이루었을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교회는 진리와 사랑, 아름다움, 정의가 실현되고 있을까요?

오늘날 살아있는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하고 진리의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장엄한 예배, 계시적 경전, 권위적 전통을 벗어나

민초(백성)들의 고난과 희망과 기쁨을 노래한 예수님을 생각하며 저녁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