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태국 우돈타니 선교현장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제 또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고 1년의 절반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곳 태국은 길고 긴 건기와 40도를 훨씬 웃도는 한여름을 지나 이제는 시원한 비가 내리는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뜨거운 태양은 여전히 강하게 대지를 달굽니다.

한국도 제법 기온이 많이 올라 여름과 같은 날씨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교회마다 여름 행사로 바쁜 일정들을 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의 신앙이 새롭게 재충전되고 더욱 신실한 믿음의 소유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늘 부족하지만 지난 몇 개월의 선교 소식과 기도제목을 올려 드립니다.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쾀락교회는 주님의 은혜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서 주일학교 시간이 풍성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초에 있었던 교사 강습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니 자매와 마이 자매가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율동과 찬양 그리고 게임을 통해서 아이들이 즐겁게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성경공부 교재를 가지고 말씀을 배우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새로 교회에 출석하여 성경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린 자매 그리고 고등학생인 마이, 띵, 나나 자매와 함께 매주 수요일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린 자매는 사영리를 통해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였습니다. 그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전부터 하나님께서 그 자매의 마음에 믿음의 씨앗을 심어놓으셨고 저와의 만남을 통해 싹이 나고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그 자매를 통해 놀라운 일들을 행하실 것입니다. 린 자매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마이 자매는 작년 마지막 주일(27일)에 세례를 받고 지금까지 정말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부터는 예배 찬양 인도를 맡아서 하고 있는데 처음 교회에 나올 때만 해도 수줍음 많고 말도 잘 하지 못했던 자매가 이제는 성도들 앞에서 찬양 인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특별히 기도해 주실 것은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 마이 자매가 진로를 고민하면서 저희가 제안한 신학교 입학을 위해 기도하면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신학 공부를 하게 된다면 저희 쾀락교회에서 장학금을 주고 공부하도록 할 것입니다. 치앙마이에 있는 맥길버리 신학교에서 4년을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나나 자매는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불교인 부모님과 가정 환경 가운데 성장하였고 무엇보다 본인 자신이 아직 확신이 서지 못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권면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돕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 한가 봅니다. 이제 대학에 진학하면 타지로 떠나게 될 텐데 그전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의 기쁨과 감격을 맛보는 자매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오.

띵 자매는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지는 못합니다. 라오스에서 이곳으로 이주하여 왔기 때문에 정식으로 태국 학교에 입학할 수가 없습니다. 2년 전에 저에게 세례를 받고 지금까지 신앙이 잘 성장하고 대표기도를 할 정도로 교회에도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독학으로 태국어 공부도 하면서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비록 띵 자매가 가족과 떨어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교회 중심, 신앙 중심의 삶을 통해 신실한 자매로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니 자매를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교회에 스스로 찾아와 지금까지 정말 저희를 도와 교회에 봉사하고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전도했습니다. 토요일마다 문화교실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차로 30분이 넘는 거리에 살고 있어 썽태우(트럭을 개조한 버스)를 타고 교회에 옵니다. 미국에서 8년 동안 학업을 하다가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와 홀로 계신 어머니를 돌보면서 영어학원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동네에 있는 제자들을 교회로 많이 인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은 탁아소를 시작으로 유치원과 학교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여건과 환경이 허락된다면 저희 쾀락교회와 협력하여 이 사역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저와 함께 쾀락교회 사역과 13노회 청소년부 사역 간사로 수고했던 아짠 섹이 개인 사정으로 사임하였습니다. 여러 루트를 통해 사역자를 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난 5월 셋째 주부터 치앙마이 맥길버리 신학교 신학생 2명이 방학을 맞아 실습 차 저희 교회에 왔습니다. 앞으로 약 한 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교회 사역을 도울 것입니다.

올 8월부터는 방콕에서 오는 2명의 사역자(베트남에서 온 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역)들과 협력하여 센터 사역을 함께 할 계획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아직 사역자가 없기 때문에 주중에는 센터에서 사역하도록 하고 주말에는 저희 교회에 와서 사역을 돕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사역의 길(베트남 대학생 사역)을 열어주실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둘째 은빈이가 중입 검정고시에 합격하였습니다. 그 동안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새로운 학교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제목 >

1. 주일학교가 더욱 활성화되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예수님을 알아가고 교회를 사랑할 수 있게 되도록.

2. 2명의 신학생들을 통해 주일학교, 토요문화교실 등 전반적인 사역들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3. 매주 목, 금요일에 나가고 있는 교회 주변 학교 전도를 통해 복음을 증거하고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교회에 나올 수 있도록.

4. 7, 8월에 있는 단기 선교팀과 사역 팀들을 잘 섬기고 복음의 열매가 맺혀질 수 있도록.

태국 우돈타니에서

유한진 조경숙 선교사(혜빈 은빈)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