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우돈타니 선교 소식(3-4월)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한복음 4장 13절 ~ 14절)
쏭끄란(태국의 새해 명절) 매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태국은 불력으로 새해를 지킵니다. 그래서 거의 일주일 동안 쉬면서 그 동안 헤어져 있던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여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바로 물 축제입니다. 왜냐하면 새해가 시작하는 지금이 태국에서는 가장 더운 시기이기 때문에 서로 물을 뿌려주면서 축복해 주는 의식(?)을 하는 것입니다. 집안 어른이나 친척 그리고 가까운 분들에게 향기 나는 꽃을 담가놓은 물을 손에 부어주면서 덕담도 해주고 복을 빌어 주는 것입니다. 거리에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면서 즐깁니다. 때로는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격하게 즐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이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음주운전이나 다른 사고로 죽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의미를 되새깁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진정 우리의 생명수 되신 예수님은 아직도 만나지 못하고 영접하지 못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번 쏭끄란을 보내면서 이들의 삶 가운데 참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님을 증거 하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어야 한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쾀락교회(사랑의 교회)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저는 아이들을 기다리며 교회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썽태우(픽업차량을 개조하여 만든 셔틀버스) 한 대가 길 건너편에 멈췄습니다. 그리고 어느 여자 분이 내렸습니다. 저는 무심히 바라보다 다시 교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그 썽태우에서 내렸던 여자 분이 조심스럽게 교회 현관에 서서 인사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들어오시라고 권했습니다. 이윽고 물 한 잔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은 우돈타니 시내에서 가까운 인근 지역에 사시는 분인데 저희 교회 앞으로 썽태우를 타고 몇 번 지나다니다가 교회 간판을 보고 교회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음의 결심을 하고 나오게 된 것입니다. 미국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으신 분이시고 거기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 생활을 하시다가 이제 고향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으신 것입니다. 자신의 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부탁도 하는 귀한 믿음을 가진 분이십니다. 이틀 전에는 우리 교회 성도 가정과 함께 그분의 초대를 받아 가정에 방문하여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해 드리고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의 기도에 이렇게 응답하셨습니다. 저희 교회에 아직까지 어른 성도가 정착하지 못해서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보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 루디아와 같은 성도를 통해 귀한 동역과 협력이 이뤄지고 교회가 더욱 든든히 세워져 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한국어 교실 한국어 교실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이, 나나, 피우, 띵, 폰 자매가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수준이 많이 향상되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저희 성도 가정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 세 분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교회에 나왔습니다. 서로 친구사이인데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면서 이분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관심이 한국어에서 예수님으로 바뀔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기숙사 사역 그 동안 저희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폰 자매가 자신의 전공과목을 변경하면서 다시 1학년으로 재입학하였습니다. 라차팟 대학교에서는 1학년에 한해서 기숙사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폰 자매도 앞으로 1년간은 학교 기숙사로 옮겨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13노회 소속 교회에 있는 자매 한 명이 교생실습으로 인해 우돈시내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저희 교회 기숙사에서 생활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인터뷰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주일학교 사역 주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주일학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CMT 교사교육을 통해 배운 찬양과 율동 그리고 교재를 가지고 주일학교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오던 아이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인해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쏭끄란 방학으로 잠시 집에 돌아온 혜빈이가 피아노반주를, 직접 교사교육에 참석했던 은빈이가 찬양 율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두 딸들이 사역에 직, 간접적으로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나와서 복음을 듣고 변화되기를 기도합니다.
태국 임마누엘 청소년 축구클럽 캠프(in 컨깬) 태국 임마누엘 축구클럽은 80년대 우리나라에서 축구묘기로 유명했던 강성민 선교사님이 하시는 사역입니다. 지금은 태국뿐만 아니라 라오스, 베트남까지 120개가 넘는 청소년 축구클럽이 있습니다. 태국 사람들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태국 내 프로축구가 있으며 유럽축구 중계도 굉장한 인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꿈을 가지고 축구를 좋아합니다. 축구를 통해 복음의 매개체를 삼으면 복음을 전하는데 효과적입니다. 4월 20일과 21일 이틀 간 컨깬에서 임마누엘 캠프가 열립니다. 저는 스텝으로 함께 참여하면서 앞으로 축구를 통한 복음전도에 대한 방법들을 배우고자 합니다. 지금 태국의 청소년들이 게임이나 인터넷에 중독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3노회 음악 캠프 매년 4월에 13노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음악캠프가 열립니다. 4월 20일-24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이 캠프를 통해서 여러 악기 연주와 음악에 대한 공부 그리고 예배를 통한 신앙교육 등을 실시합니다. 이번 캠프에는 저희 쾀락교회에서도 2명의 자매가 참석합니다. 마이와 띵 자매가 피아노(키보드)를 집중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아직까지 예배 반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 두 자매가 성실하게 잘 배워서 예배 반주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가정과 사역을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고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 그리고 교회 위에 주님의 넘치는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태국 우돈타니에서
유한진 조경숙선교사(혜빈 은빈) 올립니다.
삶의 향기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사람에게 기쁨을 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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