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용, 소주희 선교사 J국 기도편지 드립니다.

(공개된 인터넷 공간에 게시되지 않도록 해주세요)

현지인들의 사정으로 사역일정이 모두 취소가 되는 날들이 가끔 있습니다.

“약속”에 대한 개념이 우리와는 다르다라고 애써 위로도 해보고,

항상 섬김의 자리에 있어야 함을 되새기곤 합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는 이곳에서 시외 사역지까지 이동은 매우 불편합니다.

시간도 걸립니다. 물론 돈도 듭니다.

그런데 “문제의 그날”은 하필 이미 이동중에 받은 연락이여서 마음이 상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집으로 향하려는 순간 

한 사람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혼자 오겠다는 것이였습니다.

순간 갈등이 되었습니다. 

“내가 고작 한사람 때문에 거기 까지 가야되나?”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안다면

한 영혼을 섬기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삶으로 살아내기가 역시 쉽지 않음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그날 결국 한 영혼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다시한번 부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결코 한 영혼을 하찮게 여기지 않겠노라고 

다시한번 결단하는 시간이되었습니다.

가끔 이땅에서 사역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어설프고 초라하고 형식도 없고….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그렇기에 “문제의 그날” 처럼 작은 사건이라도 생기는 날에는 

휘청휘청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러나 도리어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더욱 부르심을 견고케하시고

더욱 큰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저희 가정안에 더욱 충만한 요즘입니다.

몇가지 소식과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1. 중동 여성 지도자 컨퍼런스를 은혜가운데 마쳤습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에서 여성 현지 리더들이

모여서 2박3일간 컨퍼런스를 가졌고 저희는 예배와 음향, 영상등으로 섬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였습니다.

이들을 보며 중동 교회의 작은 소망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2.   예배와 음악 사역

매주 금요일 마다 진행되었던 아이들 예배음악 사역이 이번달 부터 방학을 맞이하여

주중에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1.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아이들이 올 수 있도록 아이들의 마음을 붙들어주시길..

2.가르치는 저도 낙심하지 않고 사랑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3.교회까지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려움이 없도록.

2. 선교사 연합중보기도 

매주 토요일 마다 각 교단과 단체를 초월하여 사역자들이 모여서 기도하는데

매주 예배인도를 합니다. 혼자 매주 하기가 벅차서 동역자가 생기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1.지치지 않고 이땅을 위해서 계속 중보할 수 있도록

2.예배인도 동역자를 위해서

3. 언어

언어 공부를 계속 이어가는데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돈주고 배우는데 뭐 문제가 있겠냐 싶으시겠지만

학원을 등록해도, 현지인 개인과외를 붙여도 

아랍인들 문화 특성상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꾸준히 공부를 이어가기가 어렵습니다.

라마단을 맞아 더욱 선생님들이 불성실?해지는 바람에 강제 일주일 방학이 되었답니다.

열정을 불러 일으키다가도 이러한 일을 잦아지면 공부도 하고싶지 않기도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아랍어는 현지인 사역의 핵심입니다.

잘 공부할 수 있도록 선생님의 마음을 잘 붙들어 주시길…

1. 특별히 라마단 기간을 맞이하여 선생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데 잘 가르킬 수 있도록..

2.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이 막히지 않도록

3. 소주희 선교사도 언어공부를 시작하려고하는데 필요한 재정과 좋은 선생님 만나도록..

4. 하언이를 위한 기도..

하언이를 위한 대책이 없어서 아직 집에만 있습니다. 조금씩 답답해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데 

하언이 교육을 위한 지혜가 저희안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옆으로 찢어지고 작은 눈을 가지고 긴 생머리를 한 동양인 여자아이는 

이곳에서 흔치 않은 신기한 외모입니다.

그러다보니 외출시 현지인들이 신기하다보니 하언이를 많이 만지는데 스트레스가 있나봅니다.

예쁘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좋지 않게 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른도 굉장히 스트레스인데 하언이는 오죽할까 싶습니다.

대부분 좋게 넘어가지만 아직도 적응이 조금 필요할거 같습니다. 

1.하언이 교육을 위한 지혜를 주시기를

2.하언이가 이 땅의 나그네로 살아가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기를

5. 차량을 위해

사역과 삶을 위한 차량이 필요합니다. 재정 요청 편지를 드리고 난 후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데

아직 필요가 많습니다. 활동에 제약이 많아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차량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기도해주세요.

1. 차량을 위한 재정이 잘 채워지도록.

6. 인사..

과연 이땅에 소망이 있을까? 의심될 때 언제나 주님은 소망을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인생하나 책임지고 감당하기 어렵고 소망을 찾기 어려운 이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땅을 향해 끊임없이 기도해주시며 

이땅의 소망이 되어주시는 동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의 소망되신 주님께서 동역자님 삶가운데 함께 하여주시길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