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고등부 부장 백정훈입니다.

늘 주님안에 축복과 행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고등부 지체중 3학년 장연호 형제가 아시다시피 백혈병 투병중입니다.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11월 2일 골수이식수술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동인교회 지체들이 협력해서 중보기도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리며, 저희 고등부 형제자매들이 2주간 연호형제를 위해 헌금과 롤링페이퍼를 준비하여 제가 24일 주일 장형진 집사님(장연호아버지)께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연호가 새벽에 귀한 나눔의 글을 저희 고등부 단톡방에 남겨서 고등부 지체들과 나누고자 공유합니다..

-----장연호형제가 남긴 글------

안녕하세요 장연호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이 담긴 편지와 동봉하신 돈을 받고 감사의 인사 드리고 싶어 밤을 틈타 글 적어 보냅니다.
돌이켜보면 코로나 핑계, 수험생 핑계 대면서 여러분을 자주 뵙진 못했지만 저를 잊지 않아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6월, 기말고사 당일 백혈병에 걸려서 그동안 병원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진단받은 후,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명문대 진학이 코앞이다 생각했는데 꿈이 좌절되는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또한 백혈병을 치료하며 어깨부터 심장까지 여러 개의 관이 박히고, 독한 항암제가 몸 속으로 들어왔을 때 너무 고통스러워서 제게 시련을 주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에게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어린 나이에 여러 난치병과 암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보며 저만 생각했던 과거를 반성했습니다.
더 나아가 수혈과 골수이식 같은, 타인의 도움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치료들을 받으며 남에게서 얻는 새 삶인만큼 앞으로 얻는 삶은 어렵고 약한 이들을 도우며 살아가야겠다 다짐했고 그렇게 부족하지만 인권변호사의 꿈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선 제게 백혈병 투병이라는 고통을 내려주셨지만 그로 말미암아 제가 얻은 영적인 성숙은 고통보다 훨씬 값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골수이식을 위한 무균실에 입원합니다.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 가슴 속에 새기고 힘든 치료 잘 이겨내겠습니다.

다시 여러분을 예배 자리에서 만날 시간을 고대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고등부 지체 분들!

간절히 중보기도 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