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코로나로 우리의 삶에 미친 영향이 너무도 큽니다.

하루 놀고 하루 쉬는 백수인 나같은 사람이야 이 어려운 시기에 방콕생활만 충실히하면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겠지만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해야 할 학생들이 겪년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것은 불문가지이죠. 지난 해 연초에 코로나가 최초 만연할 때 의료 전문가들이 이러쿵 저러쿵 겁주는 말들을 할 때만해도 "뭐 설마 여름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이 질병도 지나가겠지...." 했는데 정말 무시무시하군요.

이렇게 대면예배까지도 송두리째 앗아갈 줄이야~~~~~~

방콕거주자인 나로서는 자유스럽게 만나서 예배드리고 교제할 수 없는 고통이 너무도 큰것이 사실입니다.

예배 중에 마스크를 쓰다니~~~~??????  참 희한한 일이네.......

아니 이제 교회에서 함께 모여 예배를 못드리고 영상으로 드려~~~????

이제 새벽기도까지도 안되다고????   갈수록 태산입니다.

새벽기도까지도 제약을 받고 나니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신년초 새벽기도회를 영상으로 드리겠다는 공지를 보고 아쉽지만 부푼 기대를 안고 시계 알람을 맞추며 내일 새벽을 준비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예배 영상이 유류브에 올라온 것을 확인 한 뒤 설권사와  함께 정장을 하고 TV앞에 좌정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영상으로 드리는 새벽예배는 어떠했을까?

만족이었습니다.

"아~~ 이렇게 드리는 방법도 있구나."  조용한 거실에서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으니 아주 좋았습니다. 이 영상예배를 잘만 활용한다면 그동안 새벽기도회를 갖지 못했던 사람들도 얼마든지 하나님과 긴밀히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핑계로 게을러지고 안일함에 길들여진 우리의 신앙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존의 교회에서 드리는 대면예에만 의존하는 신앙에서 벗어나 언제든지 필요할 때는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예배에도 익숙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과 관계자 분들은 영상예배를 준비하는 수고가 덤으로 더해지는 것이 부담일것 같습니다. 염치없는 일이지만 그 수고를 계속 부탁드립니다. 아무쪼록 코로나 2년째를 맞는 올 한 해에 우리 동인의 가족들 신앙이 크게 도약하길 바라며 가정마다, 하시는 일마다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힘차게 응원합니다.